-
대구의 첫 우승?! 서울의 2부리그 강등?!카테고리 없음 2020. 3. 17. 22:59
>
1. 지금 당장 오거의 매일 수요일부터 오는 하나까지 실질적으로 올 시즌 'K리그의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4경기/360분의 승부가 펼쳐진다. 당장 울산-대구 FA컵 결승전과 서울-부산 리그 승강전이 그것이었다.이미 FA컵 얘기를 해보면... 양 팀 모드에서는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결승전 경기 자체는 제3자 입장에서는 축구 자체를 즐기는 심정으로 보이지만 이 승부가 내년 ACL에 K리그를 대표해 출전할 팀 하나를 뽑는 중요한 무대이기 때문에 리그 팬 입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는 게 감정이었다.즉, 앞서 내년 ACL 출전권을 획득한 울산이 FA컵을 차지하면 리그 4위 포항에 ACL 출전권이 돌아가 영업하게 되는데. 포항은 ACL과 오래 인연을 맺은 팀이라 그 무대에 대한 방법이 쌓여 있고 실제 팀 전력과 선수들의 면면이 대구보다 뛰어나 대구가 ACL에 참가했을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조별리그 허가 확률이 높다. 이쪽에도 역시 하나의 시민구단인 경남 FC가 내년 ACL 출전권을 선점한 형태라 어쩌면 ACL에서 두 시/도민 구단을 볼 수도 있는데.......내년 아시아 무대에서 K리그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입장에선 아무래도 열악한 시/도민 구단보다 대기업 구단인 포항이 ACL 출전권을 따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대구가 내년 시즌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 한복판에 그럴듯한 축구전용구장을 개장해 본격적인 축구열풍을 맞을 태세인 데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시민구단으로서는 성적과 별개로 ACL 조별리그만 소화해도 적지 않은 돈을 챙길 수 있어 만년 적자 속에 주춤한 K리그 시도민 구단에도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구의 ACL 진출도 나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2. FC 서울 열혈팬인 후배녀석 한 명과 최근 3~4주 동안 카톡을 통해 농담조로 야~ 너희 팀 승강 풀옵에 진출하는 거야! 야~ 너희 팀 2부 리그로 강등되는 거 아냐?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낄낄 느꼈는데... 물론 이 메시지는 농담의 80%에 농담의 20%만 섞였을 뿐, 나 자신은 거짓 없이 서울이 2부 강등은커녕 승강 풀업까지 할 줄은 몰랐다. 최악의 경우 리그 1부 0위로 하나부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후배인 녀석도 오히려 "형의 팀의 신이다 감독이 이이다오라고 해!?하고 오히려 나를 걱정했을 뿐 서울로 강등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그런데......거짓없이 서울 애들이 리그 마지막 두 경기를 모두 져 하나하나가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렇게 된 이상, 리그 팬의 한 사람으로 감정을 해 본다. 서울이 하나부에 잔류하는 게 좋은가재명 기자 。 아니면 2부로 강등하는 것이 좋을까?강등되면 서울-수원의 슈퍼매치, 서울-전북의 라비더비 같은 리그 내 대표적인 흥행카드가 잠시 사라지는 관계로 가득한데 관중이 없는 리그에 주름잡기만 해도 거의 매일이 된다. 반면 서울이 2부로 내려갈 경우 그렇지 않아도 존재감이 없는 2부 리그가 서울이라는 새로운 개 큰 가족으로 흥행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었다. 마치 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J리그 우라와 레즈가 2부 리그로 강등된 그 목소리, 그 열정적이고 압도적인 서포터스가 J2를 휘젓는 바람에서 J2가 존재감을 키운 듯. 그 때문에 실제 같은 대기업 구단의 강등이지만 부산, 전남과는 달리 FC 서울은 단 한 시즌 만에 곧바로 하나브리그로 승격되는 현실성이 매우 농후한 팀이기 때문에 설령 이번 승강 풀옵 부산전에서 패하고 강등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리그 모드에 그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